대한민국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다음 상대는 브라질!

3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 한국이 극적인 역전골로 포르투갈을 2:1로 이기면서 16강에 진출하였습니다. 경기가 종료된 뒤 환호하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16강 진출, 알라이얀의 기적

사실 우리나라가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확률은 겨우 9%였다고 합니다. 포르투갈이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에서 나머지 1장의 티켓을 두고 한국, 우루과이, 가나 3팀 모두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는 포르투갈에 승리하여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긴 후,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손흥민과 황희찬의 그림 같은 플레이로 2:1 역전승을 이뤄낸 후,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를 지켜보는 선수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은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라는 포르투갈을 2:1로 멋지게 이기고 H조 2위로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였습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만의 16강 진출 성공이라고 하니,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 전반전

경기 초반의 분위기는 포르투갈이 우세하였습니다. 시작 5분 만에 측면 뒷공간을 노린 날카로운 롱패스로 히카르두 오르타가 선제골을 터트렸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수팀도 침착하게 반격에 나섭니다. 

전반 16분 경 손흥민이 올려준 볼을 김진수가 골 문안으로 밀어 넣어 득점하는 듯하였으나 오프사이트 판정을 받았습니다. 드디어 전반 26분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을 김영권이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1:1로 따라잡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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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종료까지 포르투갈의 공세가 위협적이였지만 우리 수비진과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으로 추가 득점 없이 동점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경기가 정말 흥미진진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청했습니다. 

▶ 후반전

후반전 시작부터 포르투갈의 공격이 매서웠지만 다행히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후반 22분 황희찬이 이재성과 교체되었습니다. 양팀 모두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어느새 후반전도 40분을 넘어갑니다. 이렇게 16강을 향한 불씨가 꺼져가고 있을 무렵, 우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면서 이번 월드컵 첫 출전을 하게 된 황희찬이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손흥민의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게 됩니다.

▶ 경기 종료 후, 선수들 반응

저는 MBC를 통해서 중계를 시청했는데요. 경기 종료 후 16강이 확정되자 안정환 해설은 "내려가서 한 명씩 다 뽀뽀해주고 싶어요."라며 후배들을 향한 사랑과 벅찬 감동을 전달했습니다.

경기 종료 후, 바닥에 엎드려 오열하는 손흥민 선수의 모습에 저도 뭉클했습니다. 그동안 주장으로서 얼마나 부담감과 맘고생이 심했을까요.

포르투갈전 승리의 주역인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들은 우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역전골의 주인공인 황희찬 선수는 인터뷰에서 "국민 앞에서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끼며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말을 먼저 전했습니다. 후반 교체 직후, 지쳐있는 선수들을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하네요. 후반 "수비수들 잘 몰아주는 손흥민을 보고 확신이 있었다."라고 말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습니다. 

전반 동점골로 '알라이얀의 기적'을 이끌었던 김영권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첫 골에 대해 "너무 좋다, 코너킥이 올라오는 순간 느낌이 거기로 떨어질 것 같았다. 운이 좋았다."라며 했습니다. 호날두에 대해선 "박스 안에서 되게 위협적이었던 것 같아. 나이가 있어 활동량이 적어졌지만 한 방이 있는 선수다."라고 평가하면서도 "포르투갈어로 욕을 하는 것 같은데 계속하더라. 우리 코칭스태프 중 포르투갈 분이 많아서 욕을 많이 듣는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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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을 대표하는 미남으로 각광받고 있는 조규성은 경기 중 있었던 호날두와의 충돌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상대인 브라질을 향해 "지난 번 브라질 방한 경기 때 크게 졌지만 월드컵은 다르다. 우리가 이렇게 기적을 보여줬듯이 브라질을 상대로 부딪혀보려고 한다. 해봐야 한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16강, 대한민국 vs 브라질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된 우리나라는 G조의 1위인 브라질과 16강을 치루게 됩니다. 브라질 대표님은 세계 최강이라 불리고 있는 만큼 역대 전적이나 전력에서는 우리나라가 열세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팀 포르투갈을 꺾고 알라이얀의 기적을 이뤄냈듯이 경기는 시작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니까요. 

▶ 한국 vs 브라질 경기 일정

8강 티켓을 두고 세계 최강 브라질과 싸우게 될 2022 카타르 월드컵의 16강 경기는 2022년 12월 6일 화요일 새벽 4시에 펼쳐집니다. 12년만의 16강 진출이니만큼 방송 3사에서 모두 중계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미 16강 진출만으로도 큰 감동과 기쁨을 준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 부담감을 떨쳐내고 부상 없이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