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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육아·생활정보

'슬기로운 명절 생활', 명절 후유증 극복하기

by 윈터곰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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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후유증과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명절 기간 동안 평소와는 다른 생활 패턴과 수면 주기 등으로 무기력증이나 우울감을 느끼거나 소화 불량, 수면 장애 등 몸에 직접적인 이상이 발생하는 현상을 '명절 후유증' 또는 '명절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명절 후유증'에 대해 알아보고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슬기로운 명절 생활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 명절 증후군 또는 명절 후유증

명절 증후군은 명절 때문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생기는 현상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문화 증후군(culture-bound syndrome)입니다.

 간단하게 말해 명절 기간 동안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나 육체노동을 원인으로 정신적, 육체적 증상을 겪는 현상을 말합니다. 명절 기간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장거리 운전을 한다거나 명절에 필요한 음식을 장만하거나 손님맞이 등으로 평소보다 과도한 가사 업무를 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시댁에 미리 가서 음식도 준비해야 하고 명절이 끝난 후에도 쉬지 못하고 바로 출근이나 육아, 가사 노동을 해야 하기에 더욱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명절 이후 감춰두었던 고부 갈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이혼율이 올라간다는 기사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꼭 명절 이후가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거나 명절을 떠올리면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꼭 어디가 아프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몸 여기저기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예민해지며 심한 무력감과 우울함을 느끼는 등의 현상이 바로 명절 때문에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 명절 증후군 자가진단

혹시 나도 명절 증후군일까? 의심되신다면 아래 자가진단 테스트를 확인해보도록 합시다. 아래 테스트 중 5개 이상이 본인에게 해당된다면 명절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밤에 잠이 잘 오지 않고 숙면을 취할 수 없다
  • 쉽게 짜증이나도 평소보다 예민하다.
  • 무슨 일에도 의욕이 생기지 않고 우울한 기분이 든다.
  • 이유 없이 배가 아프고 더부룩한 느낌이 든다.
  • 갑자기 열감을 느끼면서 얼글이나 몸이 뜨거워진다.
  • 때때로 심장이 빠르게 뛰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 손목, 어깨, 허리, 발바닥 등에 근육통이 느껴진다.
  • 가끔씩 숨쉬기가 불편하고 목에 무언가가 걸린 것 같다.
  • 기분이 자꾸 가라앉고 만사가 귀찮다.

▶ 명절 증후군의 원인

명절 증후군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사람'에서 비롯됩니다. 채용 플랫폼인 사람인에서 2019년 '명절 스트레스'와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성인 3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해당 조사에서 '명절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56.3%였다고 합니다. 절반을 넘는 이들이 명절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셈입니다.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이 사람인 것은 바로 친지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불편한 주제들이 대화의 소재로 다뤄지기 때문입니다. 바로 '결혼', '육아', '직장', '학업', '경제 문제' 같은 것들 말입니다. 해당 설문 조사에서 직장인 A 씨는 "장시간 운전으로 몸도 피곤한데 안부랍시고 묻는 질문들을 대답하다 보면 기분이 나빠진다. 정말 나를 생각해서 하는 대화가 맞는지 모르겠다."라고 답했습니다.


 인간관계와 더불어 특히 여성에게 많이 전가되는 가사 노동 또한 명절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차례나 제사 같은 경우 남편의 조상에게 지내는데 막상 준비를 하는 것은 직접적인 혈연관계가 없는 여성, 즉 며느리입니다.


 하루 종일 쭈그리고 앉아 음식을 하고 손님상을 차리다 보면 발도 저리고 허리가 아프기도 합니다. 여자들이 주방에서 음식을 열심히 준비하는 동안 남자들이 한가롭게 TV를 보거나 술을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 더욱 화가 나고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 명절증후군 어떻게 극복할까?

① 일상으로 돌아오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생활 패턴을 일상으로 되돌리는 일입니다. 연휴 기간 동안 평소와는 다르게 지냈던 생활 패턴을 일상으로 되돌리는 훈련을 합니다. 특히, 연휴의 마지막 날이나 직장 출근 전날은 평소보다 1~2시간 정도 일찍 잠드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와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일상으로 복귀한 후에는 되도록 과음이나 야근 등은 피하고 생체의 리듬을 일상으로 되돌리는데 집중합니다.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여 몸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신체를 이완시켜주는 것도 좋습니다.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커피보다는 따뜻한 물을 자주 섭취하여 혈액 순환을 돕고 연휴 기간 동안 먹었던 기름진 음식의 소화를 도울 수 있도록 녹차나 매실차 등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② 신체 리듬 되돌리기

명절 증후군의 주요 원인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명절 기간 동안은 과식과 과음을 하기 쉽기 때문에 신체적으로도 상당한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추석 같은 경우 1년 중 먹거리가 가장 풍성한 시기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과식과 과음을 하기 쉽습니다.

 게다가 명절 음식인 송편, 전, 고기 등은 대부분 고지방, 고열량 식품입니다. 명절 기간 동안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을 섭취하기만 했다면 성인병도 주의해야 합니다. 명절 증후군 극복을 위해서는 신체의 리듬을 되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때 과격한 운동을 하기보다는 가벼운 산책과 스트레칭, 식이요법 등으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피로에 효과적인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③ 행복 호르몬 만들기

 명절 증후군 중 가장 많이 호소하는 정신적 증상이 바로 '무기력증'과 '우울감'입니다. 스트레스와 무리한 생활 패턴의 변경으로 생체리듬이 무너지면서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이 분비되지 않아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무기력증과 우울증에 빠지게 되면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거나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면역력 또한 약해지고 사소한 일에 지나치게 예민해지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바로 '운동'과 '햇볕 쬐기'입니다. 가벼운 운동을 통해 몸을 움직이는 것은 세로토닌 수치 증가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운동을 하게 되면 엔도르핀과 트립토판이라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화학물질이 방출됩니다. 일정 시간 이상 햇빛을 쬐는 것도 ㅜ중요합니다. 하루에 15~30분 이상 햇볕을 쬐면 비타민D가 생성되는데 비타민D는 세로토닌 호르몬 합성에 관여하여 우울감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명절증후군의 대표 증상과 자가진단법, 원인과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명절 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은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척일 경우가 많습니다. 명절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명절이 가지는 '만남'이라는 본질에 대해 모두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이인 가족이라 할 지라도 상대방이 불편해 할 수 있는 부분을 대화의 화두로 삼지 말아야 합니다. 혹시라도 물어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상대방에게 동의를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에게 불편한 이야기보다는 서로 덕담을 나누고 정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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