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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반려동물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을 아시나요?

by 윈터곰 2022.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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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고양이의 날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8월 8일, 바로 오늘이 세계 고양이의 날입니다. ‘세계 고양이의 날(International Cat Day)'은 2002년 국제동물애호기금(IFAW)에서 인류의 오랜 친구 고양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날이라고 합니다. 국제동물애호기금(IFAW)에서 세계 고양이의 날을 지정하기 전에는 나라마다 제각각 다른 고양이의 날이 있었습니다. 미국은 10월 29일, 일본은 2월 22일, 러시아는 3월 1일 등을 고양이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였습니다.  특히, 영국과 미국에서는 검은 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없애자는 취지로 '검은 고양이의 날'까지 제정했다고 합니다. 

ㅁ 사랑스러운 나의 반려묘들

반려묘를 키우시는 분들은 스스로 고양이를 모신다는 의미로 자신을 '집사'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실 저도 몽빼와 후추라는 고양이 2마리와 12년째 함께 생활하고 있는 고양이 집사입니다. 그래서 세계 고양이의 날을 맞이하여 저도 저희 집 고양이들과의 만남을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새초롬한 미묘 고양이 몽빼늠름한 까만 고양이 후추

¶몸빼바지처럼 편안하게 살기를...몽빼

2011년 날이 따뜻했던 5월의 어느 날, 친구 회사의 사내식당에서 돌봐주던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는데 어미가 새끼를 돌보지 않고 떠나버렸다며 잠시만 새끼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당시 자취를 하던 사람은 저뿐이었고,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이 반대하여 어쩔 수 없이 고양이를 키워줄 사람을 찾을 때까지만 제가 새끼고양이를 돌보기로 하였습니다.

아기고양이 몽빼

작은 과자 상자에 담겨 처음 저희 집에 온 새끼고양이는 작고 보드랍고 보송보송했습니다. 낯가림 없이 하루 종일 제 뒤를 졸졸졸 따라다니는 새끼 고양이에 반해, 이 녀석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순간 저는 집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저의 첫 번째 고양이 몽빼의 이름은 몸빼바지처럼 편안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어줬습니다. 몸빼바지의 몸빼에서 좀 더 몽글몽글 귀여운 어감이 되었으면 하여 '몽빼'로 살짝 변형했습니다. 길에서 태어나 어미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던 몽빼는 진드기와 피부병, 허피스 바이러스 등으로 두어 달 간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다 나아서 말이 많은 애교쟁이 고양이로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노트북에 앉은 몽빼노트북에 앉은 몽빼

노트북을 펼치면 꼭 키보드 위에 앉는 건 왜일까요? 마치 "모니터 보지 말고, 나만 바라봐~"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모니터 위에 앉아있는 모습들을 보니 세월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벌써 12년째 함께 생활하고 있는 나의 첫 번째 고양이 몽빼가 앞으로 남은 삶도 편안하고 건강하게 지내길 항상 기도합니다. 

¶사람 좋아하는 뚱보 고양이, 후추

늠름한 고양이 후추아기와 고양이의 첫만남

고양이와 함께하다 보면 어느새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과 교류가 늘어납니다. 어느 날,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지인이 새끼를 5마리나 낳았다며 한 마리 더 키울 생각이 있느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사진을 먼저 보내주었는데, 흰색 어미 고양이로부터 태어난 5마리가 새끼 중 1마리만 검은색 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도 '바로 이 녀석이다!' 하고 운명을 느꼈습니다. 그 길로 바로 까만 아기 고양이를 데려왔고 까만 털과 까만 눈동자를 가지고 있어 '후추'라고 이름 지어 줬습니다.

아기와 고양이는 좋은 친구다.아이와 고양이는 좋은 친구다.

후추를 데려오고 2~3년이 지난 후에 저희 집에 새로운 식구가 생겼습니다. 영역 동물인 고양이가 혹시나 새로운 식구를 경계할까 걱정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후추는 아기를 너무 좋아하는 고양이였습니다.

물론 아기가 처음 집에 온 날은 멀리서 바라보며 살짝 경계하기도 하였지만 금세 친구가 되었습니다. 아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고양이, 후추는 항상 아이의 곁에서 좋은 친구가 되어 주기도 하고 때로는 선생님이 되어주기도 하며 함께 자랐습니다. 

후추는 아이의 첫 잠자리 독립 순간에도 함께했다.아이와 고양이는 좋은 친구이다.

아이가 자라서 처음 잠자리 독립을 할 때도 무섭지 않도록 후추가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었습니다. 지금도 침대 위에서 같은 포즈를 하고 누워있는 아이와 고양이를 보고 있으면 절로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고양이의 날을 맞이하여 저희 집 고양이 몽빼와 후추의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고양이의 날이지만 실상은 집사들이 더 신이 나서 자신의 귀여운 고양이 사진을 SNS에 올리며 맘껏 자랑하는 날입니다. 귀여운 고양이 사진을 더 보고 싶으시다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 또는 트위터에서 해시태그 #InternationalCatDay, #WorldCatDay를 검색하시면 귀여운 고양이 사진들을 실컷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저도 사진 올리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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