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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문화·연예

금쪽상담소 김형준, 피터팬 증후군이란 무엇인가?

by 윈터곰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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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4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과거 태사자의 리더였던 김형준이 출연했습니다. 의뢰인인 어머님과 김형준의 사연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피터팬 증후군'의 일종이며 '기생 자식', '빨대족'이라는 거침없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태사자의 리더였던 김형준은 얼마 전까지 택배 배송일을 하는 건실한 이미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과연 무슨 사연일까요? 그리고 오은영 박사가 진단한 피터팬 증후군이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피터팬 증후군이란?

피터팬은 영국 동화 속의 주인공으로 네버랜드에서 꿈과 공상 속을 자유롭게 누비는 영원한 소년입니다. 네버랜드에서는 어른이 되지 않고 영원히 아이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죠. 현대 사회에서도 영원히 아이로 남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가리켜 '피터팬 증후군'이라 부릅니다.

즉, 성인이 되어서도 현실을 도피하며 스스로 어른임을 인정하지 않은 채 타인에게 의존하고 싶어 하는 심리상태를 말합니다. 미국의 임상 심리학자 댄 카일리(Dan Kiley, 1983)는 몸은 어른이지만 어른의 세계에 끼지 못하는 ‘어른 아이’가 늘어나는 사회 현상을 반영해 ‘피터팬 증후군(Peter Pan syndrome)’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피터팬 증후군에 빠진 사람은 책임감이 낮으며, 이상은 높지만 이를 실천하는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책임지지 못하는 상태에 빠지기 쉽습니다. 

▶ 피터팬 증후군의 원인

피터팬 증후군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댄 카일리에 의하면 피터팬 증후군의 시작은 1970년 대 후반 미국의 여권 신장과 경기침체와 깊은 연관성을 가집니다. 남성들의 사회 정치적 힘이 약해지면서 여성들에게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는 남성들이 증가하자 이러한 현상을 피터팬 신드롬이라 명명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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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제는 성별에 상관없이 지나치게 타인에게 의존적인 사람의 모습을 설명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어른이 되어도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어쩔 수 없이 독립과 결혼을 미루는 등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 또한 피터팬 증후군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최근 피터팬 증후군이 늘어난 이유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혜택을 누리게 되고 그만큼 주변으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게 되었지만 이를 견딜 만큼 내면은 충분히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책임에 대한 상황 자체를 회피하는 경향을 띄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회피적인 성향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과보호를 받거나 불안함 속에서 관계가 형성되었을 경우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녀들이 피터팬 증후군에 빠지지 않게 하려면 부모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실패와 좌절은 피할 수 없다는 현실을 가르쳐 주고 환경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자녀는 실제 현실에서 스스로를 책임지고 최선을 다하는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럼 이번엔 오은영 박사가 피터팬 증후군, 기생 자식, 빨대족이라 지적한 김형준의 사연을 살펴볼까요?

46살 기생 자식이 된 김형준

지난 4일 방송에서 보여줬던 태사자 출신 김형준이 모습이 전형적인 피터팬 증후군의 일종입니다. 김형준은 46세가 된 지금까지도 부모님으로부터 매달 80만 원의 용돈을 받고 카드 리볼빙 등으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김형준의 어머니는 '철이 없는 아들'이라며 용돈뿐 아니라 공과금과 카드값 등을 아버지가 대신 내주는 상황이라고 토로하였습니다.

이러한 김형준에게 오은영 박사는 "40대가 넘어서도 경제적 도움을 받으면서 부모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기대는 사람을 '기생 자식'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부모의 연금, 노후준비자금 등을 빨아먹고 산다고 해서 빨대족이라고 부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이뤄지지 못한 경제적 자립

김형준이 어른 아이로 자라게 된 것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스스로 돈을 버는 '경제적 자립'에 대한 시기를 놓쳐버린 것이 원인 중 하나라고 하였습니다. 부모에게 끊임없이 경제적 지원을 요구하며 본인은 경제적 독립을 하 지 못한 것이죠. 

돈과 경제에 대한 개념은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하며 연령에 맞게 '조절과 절제'를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해당 시기에 맞는 경제 교육이 이뤄지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서도 돈에 대한 개념은 잘 바뀌지 않는다고 합니다. 김형준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이러한 경제관념이 올바르게 정착하지 못한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 헌신에 대한 두려움

역설적이게도 피터팬 증후군에 빠지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부모로부터 헌신에 가까운 지원과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기에 '과연 나는 내가 받은 사랑만큼 헌신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이 타나 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헌신'에 대한 불안 때문에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되고 사회적으로 무력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김형준의 경우가 태사자로 크게 성공하였지만 태사자가 해체된 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여 무력한 상태로 4~5년이 훌쩍 지났다고 합니다. 

자신의 내면을 다지지 못하고 이룬 빠른 성공이 오히려 인생의 독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의 성공은 위태로운 모래성 같은 것이기 때문에 자생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오은영 박사는 조언하였습니다. 

혹시 나도 피터팬 증후군?

금쪽 상담소에 나온 김형준의 사례로 최근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다는 피터팬 증후군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피터팬 증후군은 타인에게 심하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자신이 책임지는 상황을 회피하게 되고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기대감을 갖게 되거나 의존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시 나도 피터팬 증후군은 아닐까? 걱정되시는 분들을 위해 자가 테스트 방법을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피터팬 증후군 자가 테스트

1. 자신이 실수했음에도 변명을 늘어놓는다.
2. 기념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3. 모임에서 돋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4.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언행과 말투를 가지고 있다. 
5. 타인에게는 배려하지만 가족이나 배우자에게는 잘 배려하지 않는다.
6. 자신과 관련된 사람이 불만을 표현하기 전까지는 관심을 잘 갖지 않는다.
7.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한다.
8.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잘 모르거나 서툴다.
9. 자신의 주장과 다른 이야기는 잘 듣지 않는다.
10. 부모님과의 사이다 멀다.
11. 화를 잘 낸다.
12.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때문에 부모와 트러블을 겪은 적이 있다. 
13.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일이나 공부를 부모님에 의해서 하고 있다.
14. 성실함이 결여되어 있다.
15. 허풍이 심하다.
16. 재미있는 것이 있으면 보고 또 본다.
17. 여성과 남성의 일을 구분한다.
18. 자신의 부족한 점을 남에게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
19. 감정적이다.
20. 새로운 변화를 싫어한다.

위의 20가지 질문들에 대해 스스로 답변한 후 그렇다(2점), 보통이다(1점), 아니다(0점)으로 계산을 합니다. 총점을 환산하였을 때 1~10점은 정상, 11~20점은 의심, 21점 이상은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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