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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건강 정보

무가당전쟁, 제로 슈거 소주 알아보기

by 윈터곰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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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산음료 시장에서 제로 열풍이 불었습니다. 제로 콜라, 제로 사이다를 비롯한 각종 무설탕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시원한 맛과 향은 살리고 칼로리를 낮춘 제로 음료들의 인기가 주류 시장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주류업계에서도 무설탕 제품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무설탕전쟁에 뛰어든 소주 시장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란 들어보셨나요? 건강을 중요시하면서도 맛도 즐겨야 한다는 뜻으로 담백하게 이야기하면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뜻이라고 해요. 작년이었던 2022년 호랑이해를 이끌었던 10대 트렌드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런 트렌드와 맞물려 소주도 당류를 없앤 제로 슈거(zero sugar)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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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슈거(zero sugar) 소주는 무알콜 소주와는 다릅니다. 소주가 가지고 있는 알코올 도수는 그대로 지키면서 당류를 제한하여 소주가 가지고 있는 칼로리를 낮추는 제품인데요.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 무학의 '딱! 좋은 데이'

당류를 첨가하지 않은 무설탕 소주, 제로 슈거(zero sugar) 소주를 가장 먼저 선 보인 것은 의외로 진로나 롯데와 같은 큰 음료회사가 아닙니다. 제로 슈거 소주의 시작은 부산·경남 지역에서 널리 알려진 '좋은 데이'를 만든 무학입니다. 

무학은 2019년 기존 소주 상품인 '딱! 좋은 데이'를 무가당으로 개선해 선보였습니다. 선발 주자인 만큼 2021년에는 더욱 개선된 '과당제로 좋은 데이'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제로 슈거 소주 출시 후 과당제로를 이용한 마케팅 덕분에 무학은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판매량이 13.6%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점유율이 2.2%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 대선주조, '슈가프리 내일을 가볍게'

경남 지역에서 무학의 제로 슈거가 성공한 덕분일까요? 다음 주자 부산을 지역기반으로 한 대선주조였습니다. 2022년 1월 대선주조의 주력 소주 상품이었던 '대선'을 전면 리뉴얼하여 보입니다. 

리뉴얼한 '대선소주'는 과당이나 소금, 아미노산을 전혀 첨가하지 않아 쓴맛과 느끼함을 잡아 맛의 퀄리티를 높였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은 당을 첨가하지 않고 식물성 원료를 첨가함으로써 '과당 제로'를 구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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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에도 '과당 0%, 슈가프리 내일을 가볍게'라는 문구를 첨가하여 무가당 소주임을 강조하고 알코올 도수도 16.5도로 낮췄습니다.

▶ 롯데칠성, '처음처럼 새로'

2022년 9월에는 롯데칠성에서 제로 슈거 소주 '처음처럼 새로'가 출시됩니다. 롯데가 출시한 소주로는 2006년 '처음처럼'이후 16년 만의 신제품입니다. '처음처럼 새로' 역시 앞선 무설탕 소주들처럼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슈거'이지만 특이한 점은 알코올에 물을 탄 희석식 소주와 증류식 소쥬를 소량 혼합한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롯데가 16년 만에 선보인 신제품 '처음처럼 새로'는 알코올 도수 16도, 칼로리 326Kcal로 기존의 '처음처럼'과 비교하면 칼로리가 약 25% 정도 낮습니다. '처음처럼 새로'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2천700만 병이 팔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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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두 제품은 못 마셔봤지만 저도 '처음처럼 새로'는 마셔봤는데요. 일단 도수가 기존 소주보다 낮아서 마시기 좀 더 편안한 느낌과 산뜻한 목 넘김이 다르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제로 슈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마셔서 그런가 아무래도 맛은 기존 소주보다는 청주와 소주의 중간쯤 같은 느낌이었어요.

▶ 하이트진로, '진로 제로 슈거'

롯데가 지난 9월 '처음처럼 새로'를 출시하면서 제로 슈거 소주로 비교적 약세였던 주류 성적을 많이 끌어올렸다고 해요. 전통 주류강자인 하이트진로도 이에 질세라 2023년 1월 '진로 제로 슈거'를 출시합니다. 

앞선 제로 슈거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당류를 사용하지 않는 무가당 제품이며 알코올 도수도 동일하게 16도로 출시되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작년 '진로이즈백'과 두꺼비 캐릭터를 이용한 '뉴트로' 마케팅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1초당 약 12병이 팔리고, 지금까지 약 14억이나 팔릴 대한민국 간판 소주가 된 진로의 제로 슈가는 어떤 제품일지 기대가 됩니다. 


제로 슈거 소주가 이처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물론이지만 올해부터 주류에도 열량과 영양성분을 표기하는 '주류 열량 자율 표시제'가 확대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출시한 제로 슈거 제품들 중에서는 현재 '처음처럼 새로'가 이미 표기 중입니다. 

제로 슈거 소주의 인기가 지난 2015년 과일 소주 열풍처럼 잠깐 지나가는 인기일지, 장기 유행이 될지는 여러 의견이 갈린다고 합니다. 다만 '주류 열량 자율 표시제'와 '헬시 플레저'라는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문되는 만큼 탄산음료의 제로시장처럼 하나의 주류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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